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는데 욕실에서 혼자 마음껏 놀아볼까요?
샤워하면서 즐기기 좋은 노래 3곡을 이 앨범에 담았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찐득이 달라붙어있을 때
이 노래들과 함께 샤워를 해보세요. 몸도 마음도 뽀송해져 있을 거예요!
테트리스 잘 하시나요? 저는 잘 못합니다.
하다가 조금이라도 엉키면 엔터를 파파팍 누르고 게임을 다시 시작하곤 합니다.
삶도 테트리스처럼 엔터 몇 번 누르고 리셋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쉽게도 리셋 버튼이 없는지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쌓여 저를 괴롭힙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커지는 불안감을 애써 외면하고자 휴대폰을 만집니다. 궁금하지도 않은 소식들로 마음의 빈 공간을 채워보려 하지만, 잘못 놓은 테트리스 조각처럼 오히려 여기저기 메꿀 수 없는 공허함들이 생겨버립니다. 그럴 땐 하나 둘 셋 세고 과감히 탁! 휴대폰을 놓습니다. 욕실 문을 열고 샤워를 합니다. 수증기에 모나있던 마음들이 녹고, 퐁신퐁신한 비누거품에 찝찝한 생각들이 씻겨나갑니다.
방해하는 사람도, 휴대폰도 없는 오직 나만을 위한 샤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인생 리셋까진 아니어도 기분 리셋은 됩니다. 뽀송한 기분으로 다시 한번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게 됩니다.
제가 샤워를 사랑하는 이유이고 이 곡은 샤워예찬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Let’s Take A Shower!
[가사]
미안 사과 했는데도
뭔가 계속 찝찝할 때
(만나자는 말에 답장이 갑자기 없을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내가 또 예민한가
(정답 없는 질문만 계속)
Let’s take a shower shower (woo woo woo)
적시자 따듯한 물로 (ha)
Let’s take a shower shower (woo woo woo)
뿌옇게 덮어 버리자
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을
무시무시해 때처럼 불어나는 걱정을 어쩜
애써무시해 고개를 저 가로 어 저어 저어 어쩌 어쩌
하루 종일 머릿속을 빙빙 마음속을 휘휘
바디 워시 칙칙 거품을 내 온몸에 윙윙
잊지마 샴푸
상상은 늘 나보다 커
나보다 앞서가
거품 안에 쏙 넣고서
터트려버릴래
Let’s take a shower shower (woo woo woo)
적시자 따듯한 물로 (ha)
Let’s take a shower shower (woo woo woo)
뿌옇게 덮어 버리자
이 말도안되는 상상을
Let’s take a shower You’ll be clean in an hour
Let’s take a shower You’ll be clean in an hour
Let’s take a shower You’ll be clean in an hour
Let’s take a shower You’ll be clean in an hour
잊지마 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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