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소멸하고 있다’, 최근 이런 제목의 기사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만 인구가 12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더 주목할 건, 그 이전 해에 5만 7천여 명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해 사이 인구 감소 폭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절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2070년 우리나라 인구는 3,800만 명으로 쪼그라들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유례없는 ’인구 소멸’현상이 벌어지자, 외신들도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저출산 위기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그 원인 중 하나로, ’높은 교육비’를 꼬집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렇게 두 글자로 표현한 보도도 있었는데요.
’hagwon’ 학원.
한국의 부모들은 다른 나라보다 자녀의 미래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저출산의 원인으로 교육비 부담을 지적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분석도 비슷했습니다.
교육비 등 육아 부담이 증가하는 데다, 높은 주택가격으로 결혼이나 출산을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5년간 평균 80% 올랐다며, 평균 주택가격이 소득의 8.9배로 일본이나 유럽, 미국보다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국이 소멸’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있습니다.
영국 레가툼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구성원 간 신뢰도를 측정한 결과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콜먼 교수가 한국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16년 동안 약 280조 원의 세금을 쏟아붓고도 해결하지 못한 저출산 문제.
청년세대의 비명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어느 교수의 일침처럼, 고통스러운 지점이 어딘지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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