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건 다시 돌아오지 않거든요” 스승님이 살았던 촌집의 새 주인이 된 남자가 한옥의 진짜 아름다움을 지키는 방법

전라북도 진안군, 20년 전 은사님이 살던 한옥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황지호 씨. 그는 결국 5년 전 그 집 ‘서이재’ 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그때부터 시작된 그의 한옥 사랑. 이젠 무너뜨린 오랜 촌집들의 고재를 창고에 고스란히 모아두고 새롭게 다시 재건할 날을 꿈꿀 만큼, 한옥 마니아가 됐다. 오늘은 한옥 사랑의 시작이었던 서이재를 처음 수리할 때 더했던 부엌 마루를 걷어내는 중이다. 한옥에 대해서 모를 땐 뭐라도 하나 더하는 것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거다 싶었지만, 살다 보니 한옥의 진짜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은 빼는 것이란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지켜낸 것이 비스듬하게 가운데로 기울어진
Back to Top